카이스트 동아리를 소개합니다! – KAIST CHORUS

카·동·소 두 번째 이야기.

KAIST의 음악 동아리는 교내 각종 행사의 오프닝과 클로징을 책임지는 ‘행사의 꽃’ 역할을 도맡아 오고 있다. 그중에서 ‘KAIST CHORUS(이하 코러스)’는 1986년에 창립된 아카펠라 & 합창동아리로 무려 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특히 코러스는 교내 유일의 ‘합창’ 동아리로 더 유명하다. 그 유명세는 KAIST 시무식, 입학식, 학위수여식 등 주요 행사에서 쉽게 코러스 만날 수 있으므로 이미 입증된바. 교내·외 활발한 공연과 훈련을 통해 계속된 성장을 거듭한 코러스는 누적 단원 수가 600명이 넘는다. 무엇이 이토록 많은 학생을 코러스에 빠지게 했을까? 코러스 회장, 생명과학과 17학번 정찬영 학우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34년이라는 시간이 가져다준 변화

KAIST 합창단 ‘코러스’는 1986년 창단 때부터 매년 가을 합창 정기연주회와 1991년도부터 아카펠라 정기연주회 ‘아카펠라의 밤’ 등 1년에 2번 정기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초창기 합창 정기연주회는 베토벤, 모차르트 등 성가, 한국 가곡 등을 공연했다면, 지금은 팝, 재즈, 흑인영가 등 장르를 넓혀가고 있어요. 최근에는 ‘라이언 킹’, ‘레미제라블’, ‘맘마미아’ 등 합창단 선배님이 직접 편곡한 뮤지컬을 수준 높은 합창으로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2019년에는 ‘미녀와 야수’ 뮤지컬 스테이지를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아카펠라의 밤’도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기존에는 유명한 아카펠라 그룹의 곡들을 활용하다 최근에는 단원들이 직접 최신 가요나 팝송으로 아카펠라 악보를 만들어 공연합니다.

전설 속 진정한 능력자선배

테너 겸 반주자로 입단하여 학생지휘자를 역임하신 2004학번 선배님이 한 분 계세요. 이분은 뛰어난 예술적 감각과 피아노 실력을 갖춘 능력자로 동아리 내에서 전설 같은 분이에요. 2006년 당시 선배님께서 코러스가 더 전문적인 합창 연습과 공연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대전 시립청소년합창단 지휘자 천경필 선생님을 모셔오시기도 했습니다. 또 직접 뮤지컬 공연을 편곡도 해주세요. 앞서 소개한 정기연주회의 다양한 뮤지컬 공연은 모두 이 선배님의 작품이에요. 사족이지만, 선배님께서 매년 정기연주회 공연을 관람하시고 공연 뒤풀이까지 오셔서 후배들의 선망을 한 몸에 받으십니다^^

자유곡 1곡이면 코러스 입단?

코러스에 입단하기 위해서 특별한 자격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노래를 좋아하거나, 합창을 해보고 싶거나, 여러 사람과 어울리고 싶은 학우분이라면 누구나 오디션을 통해 코러스 단원이 될 수 있습니다. 오디션은 단지 파트를 나누기 위한 과정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오디션에서 준비해올 것은 본인이 자신 있는 자유곡 1곡뿐입니다. 추가로, 합창 연습과 공연에서 피아노 반주자를 상시모집하고 있어요. 피아노 실력에 자신 있는 분이라면 언제든지 연락해주세요!

본격 코러스 자랑

코러스는 교내에서 전문적으로 발성과 노래를 배울 정말 좋은 기회입니다. 일주일에 2번 정기연습을 하는데, 하루는 동아리의 학생지휘자가, 다른 하루는 전문 지휘자분이 연습을 지도합니다. 1년간 연습 끝에 기다리던 정기연주회의 막이 열리면, 무대에서 느껴지는 합창의 풍성함과 아름다움은 한마디로 ‘중독적’이에요. KAIST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값진 경험입니다. 또 어느새 노래 실력이 눈에 띄게 달라진 자신을 보며 그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쁩니다. KAIST 최다 동아리원 수를 자랑하는 코러스는 다양한 취미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큰 장점도 있어요. 운동, 게임 등 취미 생활을 공유하고 음악 취향이 비슷한 학생들끼리 모여 중창 활동도 해요. 동아리에서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소모임을 한다는 것도 코러스만의 특별함이 아닐까요?

코러스는 한마디로 인연

코러스는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러스는 합창을 배우고 싶고 또 좋아하는 학생들이 만나서 시작되었어요. 그리고 지금까지도 많은 학생이 코러스에서 만나고, 놀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해 연구에 매진하거나 KAIST를 떠나 취업이나, 가정을 꾸리신 코러스 선배님들도 많이 계세요. 그렇게 바쁜 일상 중에도 선배님들은 매년 홈커밍데이에 참석해 현재 활동 중인 후배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노래하던 합창곡들을 같이 부르곤 합니다. KAIST의 많은 학우가 ‘코러스’라는 이름으로 모일 수 있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 또한 코러스가 있어 많은 선·후배와 친구들을 만났고, 언제든 다시 모여 노래하며, 계속해서 이 인연을 이어갈 것을 의심하지 않아요.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지 묻자 정찬영 코러스 회장은 “교내 행사에서 코러스가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불러주세요!”라고 답했다. 그의 대답에서 코러스의 공연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 그리고 ‘애정’이 느껴졌다. 그럼 우리 또 만나요, 코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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