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에 카이스트 만든다

KAIST의 성공적인 교육·연구프로그램, 아프리카 케냐에 수출

KAIST의 교육·연구 혁신모델이 통째로 케냐에 수출된다. 그간 중동이나 중국에 KAIST의 교육·연구 관련 프로그램이 일부 수출된 적은 있지만, 케냐와 같이 통째로 수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KAIST는 케냐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발주하고 콘자 기술혁신도시(Konza Technopolis) 개발청이 시행하는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 컨설팅 사업’의 최종 계약자로 선정됐다.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은 케냐 정부가 ‘아프리카 실리콘밸리’ 건설을 목표로 나이로비 인근에 조성 중인 콘자 기술혁신도시의 핵심 주력 사업이다. 이 사업은 우리나라 정부로부터 차관을 제공받아 총사업비가 1,070억원(약 9,500만 달러) 규모로 추진되며, KAIST 컨소시엄이 계약 체결을 마친 교육·건축설계와 감리·연수 분야에는 모두 106억원(945만 달러)이 투입된다.

이 계약에 따라 KAIST는 2019년부터 36개월간 ▲기계공학·전기 및 전자공학·ICT 공학·화학공학·토목공학·농업생명공학 등 6개 핵심학과와 공통 기초과학 프로그램의 설계 ▲교육·실험 및 일반 기자재 공급계획 ▲산·학 협력을 포함한 대학 경영계획 등의 분야에서 컨설팅을 수행하게 된다.

KAIST의 과학기술 교육은 일본과학기술원(1990년 개교)과 홍콩과기대 및 싱가포르 난양공대(이상 1991년 개교)를 설립하는 롤 모델이 되기도 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벤치마킹 모델로 부각돼 왔으나 이번처럼 KAIST의 교육·연구프로그램과 건축설계 및 감리·건설회사를 패키지로 묶어 수출하는 사례는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 프로젝트’가 처음이다.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 사업은 국내 우수한 과학기술 인력의 글로벌 활용은 물론 독자적인 교육· 연구혁신 모델을 수출하는 세계 선도대학으로서의 역량과 가능성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과시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성철 총장은 “대외 원조사업을 통해 설립된 지 반세기 만에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선도대학으로 도약한 KAIST의 성공적인 발전모델을 개도국에 전수하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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